미니카 처음이세요?

미니카를 함에 있어 당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와몰TV 2019. 5. 19. 18:26

 

 

본 글은 차량 용어는 2019년 05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시기에 따라 일부 용어등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책읽는걸 싫어하시는 분들께 이 글은 상당히 지루하게 쓰여졌음을 미리 알립니다.

 


미니카를 함에 있어, 각자의 가치관과, 각자의 기준, 각자의 목표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아들과 함께할 목적으로 미니카를 하며,

누군가는 꼭 우승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또 누군가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각자 그들만의 방법으로 미니카를 즐기죠.

그 중 대부분의 미니카인들의 목표는 내 자동차가 다른 사람의 자동차보다 빨리 달리기를 바라며,

그 사람의 시스템(만드는 방법)을 함께 연구를 하고, 똑같이 따라합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미니카는 약 20여년이 넘게 누군가의 꼼꼼한 실험정신으로 꾸준히 발전되어왔고,

그 누적된 어마어마한 데이터로 인해 현재 이 미니카 세상에는

정해진 기준 안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시스템이 완성되었죠.
아마 타미야측에서 지금껏 고수해오던 룰들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언덕을 안정적으로 잡으면서 이 스피드를 넘기는 시스템은 나오지 않을듯 합니다.

스텐다드의 이게타나(요즘은 이테리와 이게타의 중간형태가 대세이긴 합니다만) 언리미티드의 에끝 ABS등이 현재 끝판대장들이죠.
오픈이나 스톡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점프카의 세계에서도 스플린터가 등장할만큼 스피드의 경쟁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죠.

누가 가장 안정적으로 빠른가를 가리기 위해 서로 경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니카를 하는 재미가 꼭 이렇게 누가 빠른가만을 가려내는데 있는가 하는것을 우리는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내 차는 다른 사람을 제치고 꼭 그렇게 빨라야 하는가?

 

 

내가 나보다 빠른 그사람들의 자동차 만드는 법을 보고 똑같이 만든다면 그 사람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언제까지 그 사람들을 따라할 것인가?

왜? 꼭 따라해야하는가?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연구했을 슬라이딩과, 누군가가 연구했을 행잉시스템과,

누군가가 연구했을 고래와 ABS 시스템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발전시킬수는 없을까?
이런 관점에서 미니카를 바라보면 지금껏 보지못한 새로운 재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주위에 모여들게 되고,

그 사람들과 조금 느릴지는 모르지만 더 재미나게 미니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되죠. (PAPPL이 그렇습니다. 기승전파플홍보)

 

'느리더라도 재미나게 하라.' 라는 단순한 논리는 아닙니다.

 

재미를 쫒다보면 빠름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몸으로 익힌 원리를 이용하면 나만의 방법이 (언젠가는) 생기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그때 고수들의 잔해내려오는 비법을 접목 시킨다면 더없이 좋은 자동차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 에끝은 나사 길이를 얼마로 해야하나요?
- 기본킷에는 모터를 뭐로 해야하죠?
- 점프카에 스플린터 모터를 달려면 뭘 달아야하나요?

다 제가 했던 질문들입니다.

다행히 친절하고 좋은 분들을 만나 저는 가장 최고의 답변을 들으며 지금껏 미니카를 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들을 나름대로 열심히 따라했음에도 제 차는 그들보다 항상 느렸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모든걸 다 알게되었을때 그때 찾아오는 공허함은 아주 많이 심심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여전히 느린 차를 만들어내는 과오를 반복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죠.


그 시기가 되면, 미니카가 재미가 없어집니다.

마음만 먹으면 엄청 빠른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것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과,

자금부족이 내 감속 요인이라는 멧돌손잡이(어처구니) 없는 결론과,

'시간이 없어서'라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어느덧 굴리지 않는 자동차를 진열장에 모셔두고

예전에 한때는 빨랐어 라고 얘기를 하죠. '언덕에서 날기 전에는 정말 빨랐는데...' 다 제 얘기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미니카를 정말 사랑해서 미니카를 오래하신분들의 작업장을 가보면

제가 처음본 이상한 시스템의 차들이 바퀴 세개만 달고 굴러다니는걸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퀴 하나는 대대경의 재료로 사용되었겠지요. 그런분들이 미니카를 오래합니다.그리고 그런분들의 차가 진정, 빠릅니다.


뜬금없이 급한 마무리를 위해 결론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모두들 꼭 최고가 되기위해 최고들이 만드는 차를 따라 만들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일이많아서 귀찮아서 하지 않았던 방법들이 있는지를 찾아보고 그걸 더 쉽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보고,

실패해보는걸 권합니다.

훨씬 더 큰 미니카 세상이 열릴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의 목표가 가장 빠른 에끝과, 가장 빠른 이게타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뭘 해야할까요?

그 해답을 태동연구소가 함께 찾아보는걸로 마무리를 해봅니다.

함께 찾아보며 길게가는 미니카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태동연구소 화이팅!
PAPPL 화이팅!
장난감병정 화이팅!
창원구동역학연구소 화이팅!
각 지역 대표 경기장 모두 회이팅!
미니카인들 모두 화이팅!
타미야 화이팅!
중국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