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처음 키워보시는 초보엄마 아빠분들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합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한 엄마의 인스타그램인데요..ㅋㅋㅋ

열이 40도까지 올라간 아이를 앞에두고 약 안먹는다고 약도 안먹이고 있고.. 난감한 상황이네요.

저는 이 엄마분이 아주 생각없는 엄마이거나,

아주 베테랑이거나.. 둘중 하나라 봅니다.

 

치료를 안하고 병원을 안간다고 해서 모두 초보는 아닙니다.

 

지금 이 글은 실제 5~6세까지 엄청 아파서 응급실도 몇번 가보고 약도 남부럽지 않을만큼 먹여본 아빠가 작성한 글로써,

아주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경험을 기록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수없이 많은 병이 존재하며, 그 증상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열병에 저의 방법이 다 접목되지 않습니다.

하여, 제 글로 하여금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애가기 열이 나기 시작하면 딱 몇가지만 확인해보시면 된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 둘은 그랬습니다.

 

1. 아이가 잘 노는가?

 

열이 좀 많이 나도 애가 잘 논다면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우리 아이는 저를 닮아서 아프기만 하면 열이 났었죠.

돌 전후로는 열이 나기만 하면 너무 걱정이 되서 엄마아빠가 밤새 불침번을 서가며 아이 열을 낮추기 위해 노력도 하고,

응급실을 아주 제집 드나들듯 했지요.

그 아이를 응급실에 데려간다고 해도 어차피 물수건으로 열 내려주고, 해열제 먹이고 치료 방법은 똑같습니다.

물론 걱정 되는 마음 다 이해하고, 저도 알면서도 응급실을 데려간적도 많으니 결정은 부모가 알아서 하시는겁니다만,

아이가 잘 논다면, 굳이 응급실을 안가셔도 열은 내려갑니다.

실제로 응급실 의사들이 열이 40도까지 나는걸 확인하고도 차분하게 해열제를 먹이고 기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가.. 아파?" 물어보면

"응, 나 아파." 하면 괜찮은겁니다.

진짜 아픈애들은 대답도 안합니다.

 

다만, 열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이는데 아이가 평소와는 달리 계속 잠만 자려고 한다거나

 잘 놀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거나 한다면 당장 병원에 가보셔야합니다.

 이게 정말 위험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열로인해 소비된 수분을 보충해주기 위해서라도 링거로 수액을 투입해줘야하는데,

열이나면 미세혈관이 수축해 혈관을 찾기 힘든 아이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경우 머리든 발이든 어디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일단 바늘 꽂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수액을 맞혀야합니다.

애가 잘 노는지, 멍한지의 타이밍 잡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가 잘 놀길래 그냥 내비뒀는데, 상황이 악화 되었어요!!

이건 잘 놀길래 내비둔게 아니라, 그냥 방치한겁니다.

 

더욱이 아이가 잠을 자는 시간이라면 주기적으로 아이의 상태를 꾸준히 체크해줘야합니다.

보통 열이 나는 아이는 물수건을 머리에 얹기만 해도 잠이 깨거나 뒤척이고, 숨이 고릅니다만,

몸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머리에 물수건을 얹어도 별 반응이 없고, 숨이 거칠거나 불규칙하며

깨워도 정신을 못차리기도 합니다.

간혹 "아가~ 쉬하러 가자" 라고 깨워서 일으켜세우거나 화장실로 데려가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물수건으로 열을 내려주는것도 분명 필요합니다.

간혹, 아이가 물수건을 싫어한다고 안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물수건으로 몸 구석구석 닦아주는것만으로도 열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주변, 목 주변 등은 주로 많은 열이 나는 부분입니다.

머리에 물을 묻혀두는것도 좋습니다.

열이 아주 많이 나면 옷에 물을 살짝 묻혀두거나 옷을 벗겨 몸에 물을 계속 묻혀주는것도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해열제로 인해 열이 내려가기 시작한 아이는 때에따라 '저체온증'이 올 수 있습니다.

우리 큰아이가 갑자기 저체온증이 와서 심장을 들었다 놨다한적이 한번 있었는데,

의사의 의견에 의하면, 고열보다 저체온증이 더 위험하다 합니다.

주기적으로 열을 체크해주는게 가장 중요하겠죠.

 

2. 3일이상 열이 지속되는가?

 

 

그냥 감기증세로 열이 나기 시작해 높지 않은 열로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아이가 잘 논다해도 꼭 병원에 가보세요.

그건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습니다.

독감, 신종플루, 수족구, 돌발열 의 증상은 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반드시 치료를 요합니다.

수족구는 병원을 가나 안가나 어차피 1주일은 간다고들 합니다만

어차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내시려면 의사 소견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은 가셔야합니다.

 

요 두가지만 알고 계신다면 열이 나는 아이가 발생했을때 조금이나마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음... 애가 잘 노니까.. 아직은 괜찮아.. 열한번 재보자."

 

걱정 되시겠지만, 꾸준히 아이의 상태를 주시해주시고

열난다고 바로 응급실에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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